2010년 3월, 인천광역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이 북한으로부터 폭침당한 전사자들 사이에는 정종율 해군 상사님도 있었습니다. 정종율 상사님의 아내 분은 먼저 떠나간 남편을 원망하기는커녕 인천의 보험사에서 일하며 아들을 기르는 와중에도 아버지를 기억하고 존경하며, 바르게 자라라고 교육했습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생계를 꾸리던 아내 분은 암에 걸려 결국 23일, 발인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남편 분과 함께 합장(合章)됐습니다. 이제 16살이 된 아들 정주한 군은 홀로 상주(喪主)가 되어 어머니를 모시게 됐지만, 천안함 전우들과 시민들이 같이 있었습니다.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님은 "고인은 주변에 폐가 될까봐 3년 동안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조차 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