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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사에 대해 짧은 생각

ARTO 2022. 7. 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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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 상의 이유로 정계를 은퇴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제26회 일본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를 위해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참의원 의원인 사토 게이 후보를 지원유세하는 중,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로부터 사제 총기로 피격당해 사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오른쪽 목과 심장에 손상을 입고 현장에서 바로 즉사한 것처럼 보이며, 현지언론은 '심폐 정지' 보도 이후 사망이 확인되자마자 '사망'으로 확정지었습니다. 사용된 총기는 자동식 권총으로 더블 배럴과 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아베 신조 총리의 피습 사건은 동정론과 국정안정론을 필두로 자민당이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생전 자민당 주류 계파와 아베 전 총리가 강력하게 밀었던 헌법 개정과 재무장 가속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애당초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물러나게 된 경위는 비판론이 우세해서가 아닌, 단순 일신상의 이유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일본 내에서 상당한 지지세력을 거느리고 있다는 뜻인데 이는 파장이 꽤나 커질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극단적인 루트로 나아갈까 염려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피습 사건으로 조명받았던 것은 정치권 인사들의 경호 문제인데, 범인이 아베 전 총리의 3m에 근접하고 사제식 총을 드러냈음에도 어떠한 제압이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일본은 이론적으로는 총기 소지 불법 국가인데, 총과 탄약을 영치해야 하는 한국과는 달리 총기 소유를 허가받으면 자택에 보관할 수 있는 문제까지 있었기에 경호 문제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때문에 최대 폭력단인 야마구치구미는 내전(內戰) 당시 권총은 물론이요 자동소총까지 소지하는 상황도 있었기도 했고요.

 

 

*

 

 

개인적인 짧은 생각으로는 사실 뭐 그가 생전에 해왔던 평화 헌법의 개정(일본의 군사적 권한 확대), 한국과의 관계 악화(위안부, 강제징용 등 과거 일본의 만행들에 대해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강요했던 화이트리스트가 대표적인 예)와 자국 언론들의 권리를 한정, 규제시킨 등 논란과 비판이 많았던 정치인인 만큼 반대하는 세력으로부터 발생한 사건들은 심판으로 보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됐건 일본인들의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20년에 대해 일본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아베노믹스로 하여금 생(生)과 사(死)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기로까지 길을 열어준 총리였고, 현재 국제사회에서도 가장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대중론(對中論)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선택할 수 있게끔 도와준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에서 막강한 기술력과 서양의 금융을 지휘하는 일선의 지휘자 역할을 하며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런 것들을 떠나서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누가 잘못했으니 죽어 마땅하다 평소부터 계속 이야기했던 저임에도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보면 뭐 보수가 잘못했니, 진보가 잘못했니 하면서 서로 크고 작은 테러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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