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여우 2359 주재형 동일인물 논란

허위광고를 하며 시청자를 기만하고 이익을 취하는 비양심 기업을 고발하는 ‘사망여우’ 채널은 당당하게 사기를 치고, 사기를 친 금액의 몇 퍼센트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을 과태료나 벌금으로 대체하면서 ‘면책권’을 얻는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이다.

그런 ‘사망여우’ 채널의 관리자는 지금까지 그 신상이 비공개로 이루어져 있어 자신들의 비양심 행위가 공개됨에도 기존의 방식인 고소고발을 통한 ‘입막음’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또다른 ‘선한 영향력’ 유튜브 채널인 ‘호갱구조대’ 에서 저격한 비양심 허위 과대 광고 기업 2359의 주재형 대표가 사망여우 채널의 관리자라는 폭로가 댓글로 올라왔고, 어제는 그것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 올라와 신생 유튜브 채널의 첫 영상의 조회수가 7만 가까이 나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영상에서는 ‘사망여우’ 채널의 관리자와 이삼오구의 주재형 대표가 동일인물이라는 정황에 대한 영상을 올렸는데, 그렇다면 사망여우 채널의 관리자는 실제로 이삼오구의 주재형 대표이고, 사망여우 채널의 본질은 소비자 권익 증가와 비양심 기업 고발이 목적이 아니라 ‘경쟁기업’ 제거일까?

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처음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삼오구’와 관련해 선한 영향력 채널인 호갱구조대가 “허위 과대 광고를 하며 매출을 늘리고, 그 매출을 기반 삼아 성장시킨 기업을 600억이라는 가격에 엑시트(기업을 팔고 현금을 챙김)하려고 한다”는 유튜브 영상의 댓글에, 같이 일했다는 사람이 주재형과 사망여우가 같다는 논지의 댓글을 달아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음모론적 이야기에 근거는 하나도 나와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믿는 사람 반, 안 믿는 사람 반으로 나뉜 상태였다.

사망여우 유튜브 채널이 비양심 기업을 저격하기는 하지만 어느 유튜버에도 붙어있듯 안티 팬과 해당 기업의 종사자 중 일부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양산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이상할 게 없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호갱구조대 채널에도 제보가 많이 올라왔지만, 크로스체킹한 결과 유의미한 증거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속단하긴 이르며, 행여라도 사망여우와 주재형이 동일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사망여우 채널에서 이삼오구 기업을 홍보하지 않는 이상, 사망여우 채널의 정체성은 여전히 유의미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즐겨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인 주재형이 ‘본인은 사망여우가 아니다’ 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 일부 네티즌들에게는 부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보였고, 일각에서는 “본인이 사망여우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호갱구조대에게 일부러 보낸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파급력 있는 유튜버인 호갱구조대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수면위로 의미없는 문제들을 드러내 자신과 관련된 이슈를 덮으려는 모양새로 볼 수조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호갱구조대가 영상을 올린 시점과 비슷하게 새로 만든 계정의 유튜브 채널 ‘폭팔개‘라는 채널이 주재형이 사망여우와 같다는 증거와 정황을 공개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https://youtu.be/zOMC-OQbu9M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다.

1. 사망여우와 주재형의 목소리가 같다.
2. 사망여우와 주재형의 손모양이 같다.
3. 사망여우가 방송에서 밝힌 직업과 주재형의 직업이 같다.
4. 사망여우와 주재형의 체형이 같다.
5. 사망여우와 주재형의 두상 가르마 형태가 같다.
6. 사망여우와 주재형의 핏줄이 같다.
7. 사망여우의 귀와 주재형의 귀가 비슷한데, 귀를 가린 이유는 대역을 쓰거나 실리콘 귀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

8. 사망여우가 대륭의 입주사만 가지고 있는 입주사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2359가 대륭의 입주사이기 때문이다.
9. 사망여우가 공개한 와디즈의 펀딩 약정서는 2359의 펀딩 약정서와 원부(제목)가 같다.
10. 주재형의 주방과 사망여우의 주방이 같다.

대충 이와 같다.

체형이 같다는건 사실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볼 것리고, 그렇게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없는 논쟁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른 부분에서는 주재형과 사망여우가 동일인물이다라고 하면서, 사망여우의 귀와 주재형의 귀가 다른 것은 ‘실리콘이거나 대역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넘어가는 부분이다. 대역일 가능성을 논했으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 좋았을 것 같다.

두 번째로 사망여우가 대륭의 입주사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인데, 사실 이 부분은 내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론지을 수 없는 부분 - 즉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사망여우가 주재형과 동일인물이냐, 아니냐에 대해 본인의 입장과 추가 증거가 나오기까지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사망여우가 공개한 펀딩 약정서인데, 폭팔개가 말했듯 와디즈가 해당 펀딩 약정서의 원부가 2359의 것이 일치한다는 말을 밝히기는 했으나 어디까지나 제목의 일치이기 때문에, 동일한 형식의 약정을 맺은 다른 기업의 대표이거나 해당 시스템을 알고 있는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는 주방의 모양이다.

주재형의 주방과 사망여우의 주방이 일치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애당초 왼쪽의 사징이 주재형의 주방이라는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으며, 일부는 주방의 형태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르다는 말도 있다.

이외에도 폭팔개는 자신이 2359에 대한 영상을 식약처, 공정위 등에 신고하고 사망여우에게도 수차례 제보했지만 답변을 받았을 뿐, 그 많은 2359의 증거들을 가지고도 저격 영상을 게시하지 않은 것이 사망여우가 주재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망여우는 내일 밤 10시에 라이브를 킨다고 밝혔음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정면돌파할 것으로 암시된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내가 과하게 사망여우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망여우가 설령 그렇다고 하더리도 지금까지 저격해 온 비양심 허위과대광고 기업들의 잘못을 밝히고 응징한 바, 2359의 제품을 홍보하고 엑시트에 활용하려 하지 않는 이상 호갱구조대와 마찬가지로 중립적인 입장을 지킬 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