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뿌리 스튜디오의 남성혐오 표현 논란, 사상 탄압?

ARTO 2023. 11. 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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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원흉인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PV

 

최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이나 아우터플레인 등 여러 게임사의 PV에서 '남성혐오' 표현인 *집게손 (한국 남자의 성기 크기가 작다는 것을 조롱하는 제스처, 이를테면 동양인을 차별하는 제스처인 눈을 찢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표현이 다수 등장해 이를 담당하는 하청 업체인 뿌리스튜디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게임들은 대부분 남성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들이기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게임의 개발사들은 일제히 디렉터 명의로 입장문을 내 "혐오 표현에 대해 강경히 대응할 것이다" 라고 입장문을 밝혔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는 상태이며, 해당 애니메이션 PV의 제작사인 뿌리스튜디오는 대표 이름으로 입장문을 냄으로써 논란에 대한 문제점을 시인하고 해당 관련자가 퇴사했다고 밝혔다.

 

허나 일각에서는 '마녀사냥' , '사상 차별' , '성별 혐오' 등의 이유로 게임사들의 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으며, 해당 제스처가 혐오 표현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문제가 촉발하게 된 계기인 애니메이션 PV에서 지속적으로 해당 제스처가 드러났으며, 논란의 영상을 작업한 당사자는 트위터에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 같은 말을 하여 맥락상 혐오 표현이 맞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공언한 셈이다.

 

 

또한 해당 혐오 표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여러 게임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된 문제였고 수정된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단위로 반복돼서 사용된 것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음이 명백하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성별 혐오' , '사상 차별' 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성별 혐오나 사상 차별의 경우, 영상이 특정 사상이나 혐오를 드러내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은 정상적인 영상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일 때 그것을 '혐오' 라거나 '차별' 이라고 할 수 있을 테지만,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 부분이다.

 

이번 논란이 '차별'이라고 하지만, 이번 논란은 칭따오의 소변 맥주 논란과 상통한다.

 

오히려 이것은 하청 업체가 원청과의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삼으로써 원청에 피해를 준 행동으로 해석돼 마땅하다. 일련의 예시로 칭따오의 '소변 맥주' 논란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칭따오의 맥주 제작 과정에서 하청 직원이 소변을 누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 논란이 되어 시가총액이 7,700억 가량 사라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누는 하청 직원을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차별하거나 혐오한다고 볼 수 있는가? 그렇게 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위생적인 혐오와 인식적인 혐오가 온전히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 과정만으로 따져보면 하청이 원청의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논란을 촉발하는 것에서부터 발생했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어찌됐건 이러한 논란은 여성의 권리를 향상시키겠다는 페미니즘의 본질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오히려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는 사람들은 이러한 표현을 '페미니즘'의 표현에 삽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주장하는 논리가 정치적이라고 시인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게임 홍보영상에 0.1초 ‘집게손’…남초 또 발끈하자 넥슨 굴복 : 여성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게임 홍보영상에 0.1초 ‘집게손’…남초 또 발끈하자 넥슨 굴복

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 비공개·사과 ‘페미니즘 검열’ 동참

www.hani.co.kr

 

특히 사회적 파급력이 큰 한겨레 등 일부 언론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사실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를 얻기 위해 자극적으로 제목을 짓고 구독료를 받기 위해 사실을 축소 서술하거나 과장 서술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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