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구독자 떡상한 것이 논란이 된 유튜버 이비온

ARTO 2023. 11. 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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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유튜버가 있다.

 

만들어진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구독자가 80만명이다.

 

 

 

 

평균적인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증가 추이는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데,

이 이비온이라는 채널은 10만을 기점으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30만, 60만, 그리고 80만 명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올라간 영상은 단 3개에 불과한데, 3개 다 50만 조회수를 뛰어넘었다.

일반적인 유튜버들이라면 평균 1만, 10만, 많아봐야 20만에 불과한데 말이다.

 

 

 

쇼츠 영상도 21개밖에 없는데 모조리 300만 조회수 이상을 찍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형태의 유튜브 채널은 규모가 더 큰 채널에 의해

호스팅을 받아 갑자기 떡상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만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평균 300만 회의 조회수를 가지는 유튜버는 흔치 않다.

 

 

 

 

때문에 재빠르게 렉카 유튜버들은 해당 사건에 다루면서 

 

 

"175만 유튜버 스토리이거나 뷰봇을 써서 조회수를 확보했다."

"해외 유명 마인크래프트 유튜버들의 영상을 카피해서 조회수를 확보했다."

 

 

같은 이야기들을 했다.

 

 

하지만 구독자, 조회수, 댓글까지 싹 다 조작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아무튼 렉카들은 "아님 말고" 식으로 일단 신고해보자는 말들을 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이비온 채널에 대해 신고폭격을 날렸으나...

 

 

제재되지 않았다.

 

 

왜 제재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이비온은 '뷰봇' 같은 것을 쓰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대로 175만 유튜버 '스토리' 였기 때문이다.

 

 

다만 마지막 저 '끝' 영상에서 스토리라고 밝히기 전까지는

자신의 정체를 미리 밝히지 않아서 다들 반만 확신을 했는데,

 

 

'왜 정체를 미리 밝히지 않았을까?'

 

 

라는 물음에 대해 스토리는 본 채널에 영상을 올리며 말한다.

 

 

"과연 유튜브는 운일까, 실력일까?"

"175만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내가 유튜브를 다시 만들면 어떻게 될까?"

 

 

 

 

 

스토리는 '이비온'이라는 새 계정을 만들고 30일 동안 운영하면서 목표를 설정했다.

 

 

1. 구독자 1만 명

2. 100만 조회수

3. 수익 창출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 수립에 나섰다.

 

 

"주제는 무엇으로 할 지?"

"채널의 방향성을 어떻게 할 지?"

 

 

주제를 정하는 것은 '정보성 유튜브' 와 '게임 유튜브' 를 고민했는데,

게임 유튜브를 선택했고, 자신이 하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했다.

 

 

이후에는 국내외에서 성공한 마인크래프트 유튜버 300명을 구독하고,

그들의 영상 구성 등을 분석해서 '사람들이 흥미를 끄는' 영상을 만들었다.

 

 

일단 100만 조회수를 찍기 위해 접근할 방식은 '쇼츠'로 정했으며,

쇼츠의 특성상 1분 안에 다 담으면서도 다시 보게끔 영상의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마인크래프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은 "마인크래프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알고리즘을 추천한다.

 

 

웬만한 영상들은 대부분 다 한 번씩 사용했던 컨텐츠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상들을 자주 봤던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영상 초반에 자극적인 요소들을 배치한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구독을 유도하는 멘트를 자연스럽게 녹아내거나,

 

 

"나는 이제부터 떡상할거다. 근데 지금 네가 구독을 누르면 초창기 구독 멤버가 되는 거다."

 

 

같이 구독하는 사람에겐 아무런 손해가 없지만,

진짜로 떡상할 경우 "난 이 채널이 떡상할 줄 알았어!" 와 같은 부심을 유도하게끔 한다.

 

 

그렇게 17일 만에 구독자 1만 명,

26일 만에 구독자 10만 명,

57일 만에 구독자 70만 명을 찍고,

 

 

모든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들어 300만 조회수 이상을 찍고,

수익은 수익 창출이 뚫린 시점부터 정체를 공개하는 날까지 1천만 원을 벌었다.

 

 

10월 30일에 정체공개를 한 후 완전히 활동 종료를 하면서 스토리는 이렇게 말한다.

 

 

"유튜브는 레드 오션이다?"

"연예인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힘들다?"

"쉽게 구독자가 유입이 안 된다?"

 

 

그런 것은 없고, 사실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지,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가짜 뉴스를 살포하던 렉카 유튜버들과 그것을 지지하던 일부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자신이 보는 모든 정보를 한 번은 의심해야 한다"

"소신대로 행동해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실험을 완전히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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