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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부정선거 비판했던 반체제 인사 사망, 살해 가능성 농후

ARTO 2021. 8. 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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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던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가 우크라이나 자택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 당국이 나섰습니다. 이 인사는 발견 당시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이었지만, 여러 정황으로 하여금 경찰은 살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살해당한 이 반체제 인사는 26세의 비탈리 쉬쇼프이며, 키예프의 사회운동단체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집'을 운영하면서 벨라루스 정부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벨라루스인을 지원해 왔습니다.

 

전날 쉬쇼프의 동료들은 그가 오전에 조깅을 나간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이들은 "쉬쇼프가 지난해 벨라루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이후 모르는 차량이 계속 뒤따라오는 등 지속적인 감시를 받았다"라고 유추했으며,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은 "심리적·정신적으로 장애가 없는 매우 침착한 사람이었다"며 배제했습니다. 경찰 역시 극단적 선택을 위장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벨라루스는 현재 30년의 장기 집권에 성공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7) 벨라루스 대통령이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이고, 야권은 대통령사퇴와 새 총선 및 대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열고 있습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군부와 권력 기관의 충성, 그리고 러시아 지원을 발판으로 야권 인사들과 관련인들을 탄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 역시 자국 육상팀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습니다.

 

국외 망명 중인 벨라루스의 야권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트위터에 "벨라루스를 탈출한 사람들이 여전히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걱정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엔 측도 벨라루스의 상황은 분명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벨라루스의 정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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