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취재 결과, 이전에 햄버거병 사건으로 먹거리 논란을 일으켰던 맥도날드가 '2차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햄버거병 사건이란? : 2016년 9월, 만 4세의 여아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에 걸린 원인이 맥도날드에서 먹은 햄버거라고 주장하며 2017년 7월에 고소해 논란이 된 사건으로, 검찰이 수사한 결과 맥도날드 햄버거와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수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처분하였습니다.
앞서 검찰 수사를 받았던 맥도날드는 2019년, 매장 주방을 언론에 공개하며 2차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는 즉각 폐기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비해도 괜찮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실상은 달랐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재료를 버리지 않고 계속 쓰기 위해 유효기간 스티커만 새로 출력해 위에 덧붙인 것입니다. 공익신고자는 이러한 스티커 갈이가 자정을 전후해 주로 마감 시간대에 이루어졌으며, 1년 가까이 수십 차례나 촬영돼 단순 실수나 한순간의 잘못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스티커 갈이는 관리직원인 점장 등이 지시해 피고용인이었던 아르바이트생들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공익제보와 증거 영상을 접수한 국민권익위원회는 관련 내용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고, 맥도날드 측 역시 영상에서 일어나는 스티커 갈이는 시인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르바이트생 개인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로 만든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또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서 역시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매장 운영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점장과 부점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여론은 현재 맥도날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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