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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사자 부인 별세로 홀로 남은 16살 정주한 군

ARTO 2021. 7. 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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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인천광역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이 북한으로부터 폭침당한 전사자들 사이에는 정종율 해군 상사님도 있었습니다. 정종율 상사님의 아내 분은 먼저 떠나간 남편을 원망하기는커녕 인천의 보험사에서 일하며 아들을 기르는 와중에도 아버지를 기억하고 존경하며, 바르게 자라라고 교육했습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생계를 꾸리던 아내 분은 암에 걸려 결국 23일, 발인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남편 분과 함께 합장(合章)됐습니다. 이제 16살이 된 아들 정주한 군은 홀로 상주(喪主)가 되어 어머니를 모시게 됐지만, 천안함 전우들과 시민들이 같이 있었습니다.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님은 "고인은 주변에 폐가 될까봐 3년 동안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고, 외로이 투병하다 올해 초에야 제게 조용히 하나뿐인 아들을 부탁하고 가셨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다른 천안함 전사자의 아내 분은 "돌아가신 언니는 아들이 항상 아빠의 죽음을 명예롭게 기억하길 바랬고, 음모론이 나올 때도 '우리라도 아빠를 기억하고 존경하면 된다' 라고 했다" 라고 회상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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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함장님은 21일 밤 10시에 페이스북에 "천안함의 가족인 어린 아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 세상의 따뜻함과 정주한 군이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 라고 말씀하시며 정주한 군의 계좌번호를 남겼습니다. 최 함장님의 글을 본 시민들은 "소액이지만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냅니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많은 분들이 보내주셨습니다.

 

이 날 빈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정치인들의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공식 블로그에 "천안함 전사자 고(故) 정종율 상사 아내분의 별세로 인해 홀로 남겨진 자녀분에 대한 국가보훈처의 지원사항을 알려드립니다" 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 현재는 기존 19세(만18세)까지 기존에 고인에게 지원되고 있던 보상금을 자녀분이 지급받는 현행 제도를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자녀 보상금 지급연령을 상향해 만24세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녀의 진학에 따른 학비는 현재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등록금 면제와 학습보조비 지급, 졸업 이후 취업지원 대상으로 보훈특별고용 및 취업수강료 등을 지원해 국가보훈처는 현 제도상 가능한 다각적 지원을 통해 성년으로 성장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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