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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시가 깨지고 하락하는 이유

ARTO 2024. 11. 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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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자이자 660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상장한지 사흘 만에 상장 첫 날 시초가인 시가 51,400원을 깨고 10%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커뮤니티와 기사에서는 상장 이전부터 우려됐던 기업 고평가 논란이 기정사실화가 되지 않았느냐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당초의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바, 확정 공모가액이 기존의 밴드(2만 3천원~2만 8천원)를 상단 초과한 주당 3만 4천원으로 확정됨에 따라서 상장 후 시가총액이 5천억에 육박했음에도 상장 첫날 80% 수준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7일에는 0.58%만 오르면서 매수세가 줄어들더니, 8일에는 장 초반 6%가 넘게 급락하다 10% 하락인 46,200원에 마무리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상장 전부터 예견되어 있었던 사실" 이라고 말하면서도, 백종원 대표가 무리한 공모가 산정을 통해 고평가 논란을 만들었다는 데에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상장 첫날에 비해 이렇게 떨어졌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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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더본코리아의 하락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

 

더본코리아의 매출 5대 브랜드를 보면 '빽다방(789억)' , '홍콩반점(269억)' , '롤링파스타(122억)' , '역전우동(114억)' , '빽보이피자(112억)'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별도기준 매출(2113억) 가운데 37.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카페인 빽다방의 매출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이 오갈 가능성이 크며, 국내 레드오션 시장인 커피&빵 시장의 변동성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할 수 있겠는데, 기존의 브랜드 매장 관리가 어려워 소비자들에게 비판받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 소비고객층의 반발도 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홍콩반점에 대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점포마다 맛이 다르다" , "본사에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의 "오너 리스크"와 품질 개선에 대한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양대 매출 브랜드인 빽다방과 홍콩반점은 공통적으로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그가 추구하는 '가성비'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추구하기 때문에 타 음식점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가지더라도 양질의 음식을 만들기에는 무리수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신세계의 정용진 회장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백종원 대표의 사생활적인 문제들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입니다.

 

 

2. 공모시장의 부진한 실적과 우리사주 청약 미달

 

하지만 여전히 백종원 대표가 요식업계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예천시장 등 지역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해봤을 때 백종원 대표에 대한 영향력은 나날이 커져가 '오너리스크' 적 부분은 오히려 긍정적 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B2B 영역으로 들어가 유통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은 기존의 B2C 형태의 소비시장의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차후에 상승할 여력도 충분한 상태지만, 신규상장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하반기 최대어로 분류되던 케이뱅크가 불리한 시장환경을 이유로 IPO를 철회했고, 최근 상장한 에이치엔에스하이텍과 클로봇 등의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지는 등 공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배분한 우리사주 청약이 미달됐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일반투자자나 기관투자 수요에서는 좋은 실적을 보였지만, 우리사주조합 청약에는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 60만 주 중에 21만 주만이 청약되고 나머지 물량은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의 몫으로 배정됐습니다.

 

우리사주 청약이 미달된 점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보호예수 기간 때문에 그렇다는 의혹과 내부에서 성장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 정론입니다.

 

우리사주로 청약한 주식은 '보호예수 기간'이라는 제도로 인해 상장 후 1년 동안 매도가 금지됩니다. 이는 내부자들끼리 공모하여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1년 이후에 상장 첫 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청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우리사주로 청약한 직원들을 등지고 경영진이 주식을 전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연이은 하락으로 -85%까지 손해를 본 적도 있었고, 배틀그라운드로 흥행했던 크래프톤 역시 주가가 상장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줘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는 것을 방지하고자 대표가 사재를 내놓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3. 기관투자자, 외국인의 매수세 소멸

 

 

사실 기업의 주식가치는 개인보단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매수매도에 달려있지만, 더본코리아의 경우 상장 직후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차트로도 보시면 아시다시피 개인투자자들이 끌어올린 차트에서 남은 물량을 털고 나가는 부분을 확인해봤을 때, 당분간 거래량을 동반한 강력한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으면 상승이 힘들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고점에 일부 물량을 들고 계신 분들이라면 유의미한 반등 구간에서 약손절하거나 추가매수를 통한 평단가 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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