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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루나(LUNA)의 파멸적 폭락, 10만원에서 1원까지 간 이유

ARTO 2022. 5. 1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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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LUNA), 테라(UST) 개발자이자 테라폼랩스 대표인 한국인 권도형(Kwon-Do-Hyeong)

한 때는 투자하지 않으면 오히려 바보 소리를 듣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여러 코인들이 파멸적인 폭락을 맞이하고 있다. 8천만원에서 1억을 바라보고 있던 비트코인은 현재 3,700만원까지 떨어지고 있고 600만원에 육박하던 이더리움도 250만원까지 추락한 상태이다. 이미 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수익이 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줄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 와중에 코인 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권에 위치한 코인 루나(LUNA)와 테라(UST)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10만 원의 가격을 형성했다가 4거래일만에 1원까지 떨어지고, 여러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를 당한 상태에 대해 루나(LUNA) 류의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애당초 코인이라는 것 자체가 허상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오늘은 이 루나와 테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루나는 POS(Proof-Of-Stake)를 기반으로 하는 테라폼랩스 사의 암호화폐이다. 이는 테라폼랩스에서 제공하는 스테이블 코인, UST의 가치를 고정하기 위해 같이 제공되는 코인이다. 원래 스테이블 코인의 대명사인 테더(USDT)나 기존의 다른 코인들은 가치에 상응하는 실물이나 담보를 전제로 하였다. 테더 같은 경우는 실제로 자신들이 현재 발행되고 있는 화폐만큼의 달러를 소유하고 있고 환전을 원한다면 언제든 환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 발행된 코인의 가치에 상응하는 준비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는 루나의 거래를 2022년 5월 20일을 기점으로 종료할 예정이라 공시했다.

 

테라폼랩스는 이러한 기존의 1:1 담보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는데, 즉 테라가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은 1달러가 아니라 1달러에 상응하는 루나로 받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과 같은 사태에 대해 이미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을텐데, 지금까지는 어떤 변명을 통해 투자자들을 설득했을까? 그들은 "그러면 우리가 높은 이율을 통해 루나를 테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라고 설득했다. 말인즉슨 루나를 사는 사람들은 루나를 담보로 잡고 테라를 예치해서 테라를 20% 이율만큼 받게 되면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러면 루나가 테라 값 이하로 떨어지면?"이라는 것이다. 루나의 시가총액이 테라의 시가총액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테라로 바꿔먹든 아니든 결국 손해가 돼버리기 때문에, 그리고 애당초 현실의 담보 없이 허상의 화폐에다가 이율을 덧붙인다고 한들 빵도 못 사먹는 돈이 2배가 돼는 것이랑 똑같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근거 없는 지지 심리를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처음에는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나 1원 이하로 떨어지게 된 시점에는 "실패했다"며 공인했다. 사태를 최대한 축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처럼 보이나 한국과 미국 양국의 금융조사를 피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

 

뭐 일각에서는 테라의 구조적 허점을 이용한 세력의 공격이라고 밝혔으나 애당초 그러한 구조적 허점이 있었던 코인이 높은 시세를 유지했던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감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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